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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K] ‘노송동 문화 농부’…김성혁 ‘뜻밖의 미술관’ 센터장 / KBS 2023.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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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BS뉴스 전북 작성일23-03-30 00:00 조회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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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ews.kbs.co.kr/news/view.do?ncd=7639348

#문화K #노송동 #전주 #뜻밖의미술관 #지역예술 #아트이슈프로젝트

[앵커]

문화K 시간입니다.

문화K는 매달 한 차례 지역의 문화가를 일궈가는 사람들을 만나볼 예정인데요.

오늘은 지역 예술가들, 주민들과 손잡고 오래된 동네에 문화 예술의 씨앗을 심고 있는 뜻밖의 미술관 김성혁 센터장을 이수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수십 년 동안 성매매 업소의 붉은 등이 밤을 밝혔던 거리.

성매매 업소가 하나, 둘 떠난 자리엔 미술관이 둥지를 틀었습니다.

전시 준비가 한창인 미술관.

["작은 모니터로 비디오 작품 해도 재밌거든요."]

["뭔가 암실화시켜도 좋을 것 같고…."]

뜻밖의 미술관 개관부터 지금까지 센터장을 맡은 김성혁 씨.

올해로 3년째 전주시로부터 미술관을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습니다.

[김성혁/'뜻밖의 미술관' 센터장 : "어떤 활동들을 하는지를 듣고 싶어 하셨던 분들이 주민분들이었고요. (저희 활동이) 처음에는 예술가 중심, 창작 중심 프로젝트들이었다고 하면 그게 해가 바뀔수록 약간 주민 중심, 이런 식으로 바뀌게 됩니다."]

이름뿐인 직함이지만, 노송동에서 문화기획가로 활동하며 성매매 집결지라는 공간이 가진 멍에를 문화와 예술의 힘으로 치유하고 있습니다.

삶과 예술, 원주민과 이주 청년들이 조화롭게 어울리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지역사회와 예술가, 자치단체를 잇는 노력을 해왔습니다.

[김성혁/'뜻밖의 미술관' 센터장 : "지자체에 요청하면서 일거리와 먹거리와 놀거리가 있어야 여기가 예술촌의 기능들을 제대로 할 수 있다고 하는 상황들을 계속해서 지금 전달을 하고…."]

김 씨와 뜻을 함께하는 지역 예술가들은 낡은 마을 곳곳에 벽화를 그리고 주민들의 예술 교육을 맡는 등 재능기부를 하고 있습니다.

대신 작업 공간과 전시 등 창작 활동에 도움을 받습니다.

[한리안/'아트이슈프로젝트' 대표 : "좀 더 의미 있는 공간이고 좀 더 새롭게 태어날 수 있는 그런 공간이어서 예술인들과 함께 여기서 전시를 하고 기획을 해서 좀 많이 알려졌으면 해요."]

도시의 외딴 섬 같던 마을에 생기가 돌면서 주민들 역시 마을을 알리는 데 해설사로 나서고 있습니다.

[허정주/전주시 노송동 주민·마을 해설사 : "뭔가 하나씩 하나씩 조금씩 변화가 오고 있는데, 이 변화를 끝까지 이어가기 위해선 꼭 이런 분이 필요해요."]

김성혁 센터장이 노송동에서 문화기획가로서 인생 2막을 시작하면서 동료 예술가들과 함께 만든 독립서점.

일이 터덕거리고 지칠 때마다 위로가 되는 곳.

김 센터장은 이곳에서 첫 마음을 다잡으며, 예술의 힘으로 지금보다 더 달라질 동네의 미래를 그려봅니다.

[김성혁/'뜻밖의 미술관' 센터장 : "조그만한 그 변화들이 만나다 보면 이제 그게 어느 순간 큰 변화가 만들어져 있을 거라는 생각들을 하거든요. 버티는 힘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지금도 5년 동안 버텼고 앞으로도 버틸 수 있지 않을까요."]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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