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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별도 스피커'·진보 매체 폄하...서울교통공사, 언론까지 갈라치기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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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YTN news 작성일22-03-17 00:00 조회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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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서울교통공사에서 장애인 단체와의 여론전을 기획한 대응 문건을 YTN이 입수해 보도했는데요.

공사 측이 장애인 단체에 불리한 여론을 조성해 시민들과 '갈라치기'를 시도한 것뿐만 아니라 언론까지도 '갈라치기'한 것으로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이준엽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YTN이 단독 보도한 서울교통공사의 '사회적 약자와의 여론전' 문건.

장애인 단체와 시민 사이에 갈등을 부추기는 내용이 담겼는데, 이뿐만 아니라 언론 사이의 갈라치기까지 시도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서울교통공사 측이 특정 언론과 한 인터뷰 기사입니다.

공사 측은 그동안 지하철 시위가 일반인들의 장애인 혐오를 가져오는 상황으로 변질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운을 뗍니다.

이어 시위의 불법성, 시민들 항의 민원에 대한 고충, 그리고 장애인 단체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는 사정 등이 줄줄이 나열돼 있습니다.

서울교통공사의 대응 문건에는 "또 다른 스피커를 찾고 있다"는 언급이 나옵니다.

공사 측의 입장을 잘 대변해줄 언론사를 골라 적극 홍보하려는 의도로 읽힙니다.

[신미희 /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 : 여론을 저렇게 유착의 관계로 풀어나가려고 하는 태도는 공기업으로서도 상상할 수 없고, 지금 시대에 너무나 맞지 않는 언론관, 또는 여론이라고 생각합니다.]

공사에 불리한 언론사에 대한 평가도 담겨 있습니다.

'진보'의 가치를 높이 사는 매체일수록 "이성보다는 감성"에 의해 움직이고 "원칙과 절차가 유명무실해진다"면서 특정 언론사 기사를 캡처해 불평합니다.

특히 장애인 전문 언론에 대해서는 소수의 "당 기관지"로 깎아내리기도 합니다.

[강혜민 / '비마이너' 편집장 : 비마이너를 기관지라고 표현을 했는데, 저는 서울교통공사야말로 언론들을 자기네 입맛에 맞게, 구미에 맞게 보도해줄 수 있는 기관지로서 갖고 싶은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에 서울교통공사는 해당 문건은 A 직원이 개인적으로 쓴 것으로, 언론에 대해 평가한 대목은 모두 본인의 의견에 불과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 : 개인이 누구나 올릴 수 있는 자유 게시판이 있어요. 왜 장애인 시위에 대해서 대응을 제대로 못 하느냐고 생각하는 공사 직원들이 있기에 그 이유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개인의 생각이 과도하게 담긴 부분이….]

장애인 단체와 시민 사이 갈등을 부추긴 데 이어 언론사들까지 갈라치기를 시도한 서울교통공사의 행태는 공공기관이 가져야 할 상식 수준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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